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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후기(감염 증상, 회복 기간)

by kimian 2023. 2. 5.

 2019년 11월, 처음 중국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3년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아왔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백신을 맞지 않고 버텨온 내가 드디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글은 코로나 감염 증상 및 회복 기간 동안에 있었던 내용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하였으니, 이제 막 코로나에 걸린 분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하려 한다.

 

1. 감염 증상

 최근 손목 부상과 회사 이슈 등으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많이 지쳐있던 틈을 노린 것일까. 새해 첫 주부터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화요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조금씩 생겼지만, 크로스핏으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판단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 다음날에도 여전히 몸살 기운은 유지가 되고 있었고, 땀을 덜 뺏나 싶어, 또 크로스핏에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그리고 목요일 새벽 누군가에게 계시라도 받은 것처럼 눈이 떠졌는데, 침을 삼키면 목에 가해지는 통증이 매우 심했다. 내 주변에 나 외에는 모두가 코로나에 걸렸던 터라 어떤 증상이었는지 자주 물어보곤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 "걸려보면 코로나인지 안다"는 것이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전혀 믿지 않았다. 코로나에 걸려보지 않았던 사람이 어떻게 코로나를 걸리면 코로나인지를 안다는 것일까 싶었다. 
 하지만 그 뜻을 이해하는 건 역시 문장 그대로를 체험해봐야 뼛속까지 새길 수 있었다. 침을 삼켰을 때의 통증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아픔이었다. 단순히 아픔의 고저를 떠나서 통증의 유형이 달랐다. 목 내부가 어떤 특수한 막으로 쌓인 듯한 텁텁함과 근력 운동을 한 다음날 오는 근육통이 같이 생긴 듯한 아픔이었다. 느낌이 좋지 않아, 병원에 바로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했다.
 

2. 회복 기간

 결과는 역시 양성이었다. 정말 웃긴 것은 몸 상태가 안 좋기는 했지만 양성 판정을 듣기 전까지는 그래도 견딜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양성 판정을 듣자 마자 몸에 땀이 나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인지에 따라 사람이 이렇게 까지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다. 병원에 나와 약국에 들러 약을 받았는데, 코로나 치료제가 아닌 현재 가지고 있는 증상에 대한 처방약을 받았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약을 먹은 후에 침대에 누웠다. 요 몇년간 꾸준한 운동 및 식단으로 인해 몸 상태가 늘 좋았던 터라,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심하게 아프니 뭘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잠이 안왔다. 코막힘에 두통까지 동반한 터라 누워도 잠이 오질 않았다. 코로나 자체도 몸에 안좋지만, 동반하는 증상이 어떤 조합이냐에 따라 몸 상태가 나빠지는게 천차만별이란 생각이 들었다.
 회복 기간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것은 다음날 새벽이었다. 잠을 깨우는 건 아침 햇살도 아니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목 통증이었다. 목감기에 걸렸거나 편도가 부었을 때, 목에 따끔거림과는 질이 다른 통증에 매일 새벽을 깨웠다. 통증을 비유하자면 전날 과도한 하체 운동으로 다리에 극심한 근육통이 있는데, 그 상태로 20층 건물을 계단으로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 충분히 쉬려고 노력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계속해서 따뜻한 상태를 유지해나갔다. 물도 충분히 끓여 따뜻한 차를 마시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코로나에 걸리고 1~3일 동안은 도저히 회복이 안될 것처럼 느껴졌으나, 4일차가 되면 목 통증이 90% 이상 사라지고 몸살 기운도 많이 떨어졌다. 물론 전파 등의 이유로 격리를 시키지만, 일주일 간 외출 없이 집에서 쉬는 것 만으로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3. 마무리

 코로나 전조 증상을 보인 날짜 전후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의심이 가는 건 마스크 쓰는 행동을 이전에 비해 다소 대충 착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오히려 4일 간의 지독한 고통은 23년에 좋은 일을 대비한 큰 액땜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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