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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국가대표 은퇴 소식..

by kimian 2023. 3. 14.

  WBC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돌아온 국가대표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자 16년을 이끌어온 김광현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오늘(14일)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글을 게시 했습니다.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라는 멘트로 시작한 김광현 선수는 "2005년 청소년 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대표팀에서 많이 성장했고, 많이 배웟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섰을 때의 심정,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제창하던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다"라고 국제 무대에서 뛴 오랜 시간을 소회했습니다. 이어서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기로 삼아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며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결심을 전하고, WBC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광현 선수는 특유의 와일드한 폼으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며, 김성근 감독 시절 SK 왕조의 한 주축이자 기둥으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었는데요. 2007년에 엣된 얼굴로 시속 150km가 넘나드는 강속구를 박경완 선수 미트에 펑펑 꽂아넣는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야구 생활을 시작한지 16년이나된 베테랑 선수라는게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한국 시리즈 우승을 다섯번이나 경험했을 정도의 고참격이 된 김광현 선수는 안산공고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를 도맡아왔으며, 특히 2010년, 2018년, 2022년 우승 순간에는 김광현 선수가 마운드에 등판하여 경기를 끝냈을 정도로 감독들이 그를 엄청나게 신뢰해왔었는데요.

  이번 WBC에서 김광현 선수는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2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전날 호주전 불펜 대기로 인한 체력 고갈 등으로 3회에 무너졌습니다. 성인 대표팀에서 7개 대회에 출전해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92(59⅔이닝 30실점 26자책)를 올렸으며, 한국 대표팀 최다 이닝이자, 최다승 타이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국가대표팀에 엄청난 헌신을 한 선수라 더욱 그의 은퇴가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 김광현은 자신이 올린 게시글에 "죄송하다"고 했지만, 한국 프로 야구가 전성기였을 때, 그의 투구는 더욱 빛났었기 때문에, 김광현 선수의 야구를 보고 자라온 저로써는 행복한 시간이 더 많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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